소설
각성 · 바다의 목소리
예상 필사 시간 · 약 20분
퐁텔리에 부인은 한 인간으로서 우주 속 자신의 위치를 깨닫고, 하나의 개인으로서 내면과 외부의 세계에 맺고 있는 관계를 알아가기 시작했다. 스물여덟 살 젊은 여인의 영혼에 내려앉기에는 지나치게 무거운 지혜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성령이 보통 어떤 여인에게 허락하는 것보다 더 많은 지혜일 수도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의 시작, 특히 하나의 세계가 시작될 때는 필연적으로 모호하고 뒤엉키며 혼란스럽고 지극히 불안하다. 그런 시작에서 끝내 빠져나오는 사람은 얼마나 적은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얼마나 많은 영혼이 사라지는가!
바다의 목소리는 매혹적이다.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속삭이고, 외치고, 중얼거리며, 영혼에게 고독의 심연을 잠시 헤매라고 부른다. 내면의 사색이 이루는 미로에서 자신을 잊으라고 초대한다.
바다의 목소리는 영혼에게 말한다. 바다의 손길은 감각적이고, 부드럽고 밀착된 포옹으로 몸을 감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