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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로빈슨 크루소 · 밝은 쪽을 바라보는 법

예상 필사 시간 · 약 25분

나는 이제 삶의 형편이 처음보다 그 자체로도 훨씬 편해졌고, 마음과 몸도 훨씬 편안해졌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자주 식탁에 앉아, 이 황야에 내 식탁을 차려 준 신의 섭리에 감탄했다. 나는 처지의 어두운 쪽보다 밝은 쪽을 더 바라보고, 내게 없는 것보다 내가 누리는 것을 생각하는 법을 배웠다. 그러자 때로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은밀한 위안이 찾아왔다. 나는 신이 주지 않은 것을 바라보고 탐내느라 신이 주신 것을 편안히 누리지 못하는 불만 많은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일깨워 주려고 여기에 적어 둔다. 우리에게 없는 것에 대한 모든 불만은 우리가 가진 것에 감사하지 않는 데서 생겨나는 듯했다.

또 하나의 성찰은 내게 큰 도움이 되었고, 나처럼 고난에 빠지는 누구에게나 틀림없이 도움이 될 것이었다. 그것은 지금의 처지를 처음 예상했던 상황과 비교하는 일이었다. 더 나아가 신의 선한 섭리가 배를 해안 가까이 떠밀어 주지 않았다면 틀림없이 맞았을 상황과 비교하는 일이었다. 배가 가까이 왔기에 나는 그곳에 닿을 수 있었을 뿐 아니라, 그 안에서 꺼낸 것들을 해변으로 옮겨 나의 안도와 위안을 위해 쓸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일할 도구도, 몸을 지킬 무기도, 먹을 것을 구할 화약과 탄환도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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