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주홍 글자 · 두 개의 얼굴
예상 필사 시간 · 약 15분
“적어도 사람들은 내가 공적인 의무를 하나도 남겨 두지 않았고, 어느 하나 소홀히 하지도 않았다고 말할 것이다!” 이 모범적인 사람이 생각했다. 그토록 깊고 예리한 자기 성찰이 이토록 비참하게 기만당하다니 참으로 슬픈 일이었다. 우리는 그에 관해 더 나쁜 일을 말해 왔고 앞으로도 말할지 모르지만, 이보다 더 애처롭게 나약한 모습은 없었다. 오랫동안 그의 인격의 실체를 갉아먹어 온 은밀한 병을 이처럼 사소하면서도 반박할 수 없이 보여 주는 증거도 없었다.
어느 누구도 오랜 세월 동안 자신에게 보이는 얼굴과 세상 사람들에게 보이는 얼굴을 다르게 하고 살면서, 마침내 어느 쪽이 진짜 얼굴인지 혼란에 빠지지 않을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