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돈키호테 · 자유라는 선물
예상 필사 시간 · 약 15분
자유는 하늘이 인간에게 베푼 가장 소중한 선물 가운데 하나라네, 산초. 땅이 감춘 보물도 바다가 숨긴 보물도 자유와 견줄 수 없지. 자유를 위해서는, 명예를 위해서와 마찬가지로, 목숨을 걸 수 있고 또 걸어야 하네. 반대로 속박은 인간에게 닥칠 수 있는 가장 큰 불행일세.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까닭은, 우리가 떠나는 성에서 누린 풍성함과 훌륭한 대접을 자네도 보았기 때문이네. 그러나 진귀한 음식과 눈으로 차갑게 만든 음료 사이에서도 나는 굶주림의 고통을 겪는 듯했네. 그것들이 내 것이었을 때처럼 자유롭게 즐기지 못했기 때문이지. 받은 은혜와 호의를 갚아야 한다는 의식은 정신의 독립을 가로막는 족쇄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