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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셜록 홈스의 모험 · 그 여자

예상 필사 시간 · 약 25분

셜록 홈스에게 그녀는 언제나 ‘그 여자’였다. 나는 그가 그녀를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 것을 거의 들어 본 적이 없다. 그의 눈에 그녀는 모든 여성을 압도하고 그 위에 군림했다. 그렇다고 그가 아이린 애들러에게 사랑과 비슷한 감정을 품었던 것은 아니다. 모든 감정, 특히 사랑은 차갑고 정밀하면서도 놀랍도록 균형 잡힌 그의 정신이 혐오하는 것이었다. 내가 보기에 그는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추리와 관찰의 기계였지만, 연인의 자리에 선다면 스스로 잘못된 위치에 놓이게 될 사람이었다.

그는 부드러운 감정에 관해 조롱과 냉소가 아니면 말하지 않았다. 관찰자에게 감정은 인간의 동기와 행동을 가린 베일을 벗겨 내는 훌륭한 도구였다. 그러나 훈련된 추리자가 그런 것이 자신의 섬세하고 정교하게 조율된 기질 속으로 스며들게 둔다면, 모든 정신적 결론을 의심하게 만들 산만한 요인을 들이는 셈이었다.

민감한 기계 속의 모래알이나 고성능 렌즈의 금 하나도 그의 본성에 스민 강한 감정보다 더 큰 혼란을 일으키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도 그에게 단 한 명의 여자가 있었다. 그 여자는 바로, 수상쩍고 의심스러운 기억 속의 고 아이린 애들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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