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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오월

예상 필사 시간 · 약 10분

들길은 마을에 들자 붉어지고 마을 골목은 들로 내려서자 푸르러진다. 바람은 넘실 천 이랑 만 이랑, 이랑 이랑 햇빛이 갈라지고 보리도 허리통이 부끄럽게 드러났다. 꾀꼬리도 여태 혼자 날아볼 줄 모르나니 암컷이라 쫓길 뿐, 수컷이라 쫓을 뿐, 황금빛 길이 어지러울 뿐. 얇은 단장 하고 아양 가득 차 있는 산봉우리야, 오늘 밤 너 어디로 가버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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